보 학 기 고

제목: 선비들의 스승 신독재 김집(金集)(55)
이름: 芝谷/良中


등록일: 2012-01-08 16:36
조회수: 3332


중요한 것은 김집이 이 저술을 완성하여 임금에게 진상하였으며 당시에는 완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영조 33년(1756년)에 󰡔상례보편(喪禮補編)󰡕을 편찬하면서 이 책이 완벽하게 수용되었다는 사실은 김집의 예학이 한국 예학의 성립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김집이 이 󰡔고금상례이동의󰡕를 임금께 올리면서 함께 쓴 글을 소개한다.

  선생은 또 󰡔오례의󰡕가 󰡔개원례󰡕를 많이 답습하여 잘못된 단상의 제도에 집착하고 있는 것을 병통으로 여기던 터에, 고례와 경전 및 정주의 학설들을 채집하고 초종에서부터 소상․대상․담제․길제까지 조목조목 같고 다른 점을 하나하나 병기하여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그것을 한 시대의 정제로 하여 명칭을 ‘고금상례이동의’라고 했는데, 이번에 그것도 아울러 올렸던 것이다. 내용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고명에 관한 문제입니다. 󰡔예기󰡕 단궁 상에는, ‘임금을 부축할 때 복인사는 바른편을 부축하고, 사인의 장이 왼편을 부축한다. 두 사람은 모두 평상시에 임금의 의복․위차 등을 돕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임금이 홍서하여 시신을 옮길 때도 이 사람들을 그대로 쓴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임금이 노침에서 운명하지 않으면 죽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므로 노침에서는 노침대로 조정에서는 조정대로 임금을 따라다니면서 의복․위차 등을 돕는 자가 따로 있고, 병이 들면 외정 사람들도 병든 사실을 다 알게 되고 홍서하면 외정 사람들도 함께 치상한다.’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례의󰡕에서 말한 ‘내시가 부축하여 수레에 오르게 한다.’는 것은 아마도 정종의 뜻은 아닌 듯합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습․염 등의 제반 일들을 모구 내척들이 맡게 한 결과 후회스런 점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 역시 외정의 사람들도 함께 치상한다는 뜻은 아닌 듯합니다.

  복(復)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례에는 ‘소신이 고복을 하고 사복이 옷을 받는다.’ 하였고, 󰡔오례의󰡕에는 모두 ‘내시가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고례를 옳은 것으로 삼아야 합니다.

  처음 죽었을 때의 전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례에서는 고복을 한 후에 곧바로 전을 차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고례를 따라야 마땅합니다.

  상중에 출가하거나 취처하는 일을 허용하는 문제입니다. 󰡔오례의󰡕에는 ‘졸곡 후 출가나 취처함을 허용하되 3일 동안 차길한다.’라고 되어 있는데, 주자는 ‘군민․사․대부 등에 대해 석 달 이후 담제에 이르기까지 신분에 따른 차등을 두어 혼례를 치르도록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주자의 주장에 따라 대략 구별하여 행함이 옳겠습니다.

  천시․설치․철족․유당에 관한 문제입니다. 이들은 고례에는 모두 절실하여 없어서는 안 될 것들이었으나 국제에는 없으니, 보충해 넣어야 옳을 듯합니다.

  습하는 도구에 관한 문제입니다. 국제에는 복건을 곤룡포를 입은 위에 쓰는 것으로 되어 있으니, 서로 걸맞지 않습니다. 기왕 복건과 대대를 착용하는 마당에는 심의를 받쳐 입더라도 안될 것이 없을 듯합니다.

  번함하는 데 관한 문제입니다. 고례에는 혹 임금이 직접 반함하기도 하였고 혹 빈이 반함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내시가 하고 있으니, 너무나도 설만한 듯합니다. 따라서 임금이 직접 반함하는 것이 실로 인정과 예법에 맞습니다.

  환질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례에서는 소렴할 때 이르러 환질과 소변을 갖추었는데, 국제에서는 이를 빠뜨렸습니다. 따라서 고례로써 보충하여야 마땅할 듯합니다.

  대렴과 빈의 전에 관한 문제입니다. 고례네는 대렴과 빈을 합하여 한 번 전을 올리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국제에서는 각각 전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질과 쇄는 곧 염습할 때 쓰는 것인데, 국제에서는 대렴할 때 이르러 비로소 쓰고 있으니 고례가 아닐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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